그외 질환
만성피로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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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
“피곤하다”를 주소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으나, 실질적으로 피곤을 수치로 보여 주고 진단할 방법은 없습니다. 피로, 피곤 등의 증상으로 내원하였을 때, 그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 예를 들면 갑상선이나 부신기능 이상 등과 같은 호르몬 이상 질환, 간질환, 신질환, 심부전, 만성 폐쇄성 폐질환, 약물 부작용, 결핵 등과 같은 감염성 질환, 정신과적 질환, 악성종양, 등이 관찰되지 않으면서, 일상적인 활동에서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이나, 지속적인 집중이 어렵거나 일상적인 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태를 만성피로증후군이라 묶어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 중추신경계 질환에 의한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하나, 아직은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진단 기준으로는 1994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발표한 정의가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평가되었고, 설명되지 않는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피로를 설명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이 없어야 하며,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만성 피로로 인해 직업, 교육, 사회적 활동, 일상 생활 등이 증상이 있기 전에 비해 실질적으로 감소한 경우 만성 피로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으며, 다음의 8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8가지 증상에는 1) 기억력 혹은 집중력 장애, 2) 인후통, 3) 경부 혹은 액와부 림프선의 비대 및 통증, 4) 근육통, 5) 관절 부위의 부종이나 발적이 없는 다발성 관절통, 6) 평소와는 다른 새로운 양상의 두통, 7) 잠을 자도 상쾌하지 않고, 8) 평소와 달리 운동을 하고 난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감이 포함됩니다.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질환들이 배제되어야 하므로, 기본적인 혈액검사 (백혈구수, 적혈구수치, 혈소판), 염증수치검사, 소변검사, 전해질을 포함한 신장기능검사, 혈당을 포함한 간기능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류마티스질환 검사, 각종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부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 단순 흉부촬영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CT 나 MRI 등과 같은 추가적인 영상검사, 체위성 저혈압 검사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경우, 각종 비타민의 결핍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비타민은 그 종류를 막론하고 결핍될 경우 피로 증상이 주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이런 경우 비타민을 보충함으로써 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반드시 비타민 결핍이 없더라도 비타민을 보충함으로써 피로, 스트레스 증상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이 비타민 C인데요, 실제 비타민 C 결핍은 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욱이 비타민 C 는 면역기능에 도움을 주어 감염증으로 인한 피로 증상을 예방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체계의 핵심인 인터페론의 생산을 자극하고 건강한 백혈구와 항체 생산에 필수요소로 작용합니다. 피로를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히스타민도 비타민 C 가 부족할 경우, 그 양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 C 는 항스트레스물질로도 알려져 있는데, 부신을 도와 스트레스시 피로와 탈진 증상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며, 철분의 흡수를 도와 철분 부족에 의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며,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한 기저질환이나 원인이 없이 피로한 경우, 비타민 C, B, 등을 기본으로 한 정맥주사제 등을 통해 일시적인 피로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및 대한의학회에서 이러한 피로 예방을 위한 십계명을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습니다.
1)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1주일에 3~4회, 적어도 30분 이상씩 시행한다.
2)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3) 평소 가능하면 음주를 피한다.
4) 평소 카페인 섭취를 줄인다.
5) 평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6)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하루 6~8 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한다.
7) 평소 영양학적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한다. 지방, 당분의 섭취를 줄이고 과식을 피하며,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한다.
8) 평소 업무량의 조절과 효율적인 시간 계획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9) 평소 긍정적인 스트레스 대처법을 배운다.
10) 평소 습관성 약물의 사용을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