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계 질환
갑상선기능이상
내분비계 질환
갑상선기능이상
갑상선기능이상
외래를 보다보면 환자분들에게 “갑상선기능 검사는 해 보셨나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갑상선 검사는 했는데, 조그만 결절이 있다고 들었어요” 혹은 “갑상선에 결절은 없대요.”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적인 의료의 특성상 갑상선 검사란 대개는 초음파 검사를 뜻하는 상황이 되었으나, 임상적인 이상을 나타내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기능저하증 등은 혈액검사를 통한 검사수치를 통해 진단되게 됩니다.
갑상선자극호르몬수치가 저하된 경우에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자극호르몬수치가 상승된 경우에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분리하나, 각각의 경우의 예외가 있을 수 있으며, 항진증에서 저하증으로 혹은 저하증에서 항진증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어 진단된 뒤에도 정기적인 검사와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기운이 없고, 이유없이 피곤하며, 추위를 잘 견디지 못하고, 근육의 경련과 강직, 피부나 모발의 건조증, 탈모, 우울증, 수면 과다 혹은 부족 등의 경우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의심하고 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갑상선 호르몬은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부족시 대사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얼굴과 손발이 잘 붓고,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감소하지 않거나 증가하기도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상승되어 있어 장기간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갑상선비대가 동반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갑상선 비대를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맥박이 빨라지거나 가슴 두근거림, 손떨림 등이 생기면서 더위를 참지 못하고, 식욕이 왕성해져서 많이 먹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빠지고 이전에 없던 피로, 불안, 초조함 등이 생긴다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가슴 답답함, 숨찬 증상, 근력의 약화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한 종류인 그레이브스질환의 경우에는 눈이 튀어나오며, 이로 인해 안구건조증, 복시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복용하는 약제는 항갑상선제제 및 증상 조절을 위한 베타차단제 등이 있는데, 이 중 항갑상선제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지만, 드물게 무과립구증, 혈관염, 간기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하며, 이러한 약제의 복용이 어려울 경우에는 수술이나 방사성요오드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방사성 요오드치료의 경우에는 이후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임신이나 수유시에는 절대 사용할 수 없는 치료법입니다.
갑상선 암을 포함하여 갑상선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되면서 많은 분들이 한두가지 증상만으로 질환을 의심하는 경우가 있으나, 앞서 설명드린 증상들이 있어도 갑상선 질환에 의해서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이상이 있다 생각될 때는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